작년 8월경 택시를 타고 이동 중에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제가 탄 택시는 빨간불에 정차 중이였고 뒷차가 핸드폰을 봤는지 그대로 박았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상대방 보험사에 대인접수 후 2주 동안 병원을 다니면서 3번의 합의전화 끝에 합의를 했고 지급받은 합의금 금액은 대략 400만 원 정도 됩니다. 교통사고 보험금 접수부터 지급과정을 간단히 정리해 보았습니다.
교통사고 보험금 후기
살면서 교통사고가 처음이였고,
대응하는 방법을 이때 처음 알았기에
후기를 공유합니다.
1. 상대방 보험사를 통한 대인접수
제가 당했던 교통사고는 100:0 이라
사고현장에서 상대방 보험기사가
제 개인정보를 통해 대인접수를 해줍니다.
대인접수가 되어야 병원치료비를
직접 결제하지 않고 보험사로 바로 청구됩니다.
2. 두통 및 통증
교통사고 당시에는 긴장때문인지
몸이 안아픕니다.
하지만 몇시간 지나기 시작하면 아파오니
꼭 당일에 병원에 가길 추천드립니다.
저는 처음부터 한방병원에 갔는데
추후에 다시 생각해보니
종합병원에서 검진을 받고
크게 이상없을때 한방병원에 가는걸
추천드립니다.
3. 한방병원 진단비 치료비
병원 접수시에 보험사의 접수번호를 말하면
그 이후 진단비, 치료비 등은 보험사로
바로 청구됩니다.
한방병원은 처음 다녀봤는데
교통사고나면 왜 한방병원에 가라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치료비가 어마어마 하더라구요.
전기마사지, 침, 추나, 한약(2주마다)로 진료하는데
1회 전기마사지+침 : 8만원
한약 2주치 : 14만원
주 3회 방문했을때 추나 제외하고
전기마사지, 침, 한약값만 계산해도
한달에 124만원이라는 금액이 발생하더라구요..
보험사가 한방병원가면 최대한 합의를 빨리하려는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4. 향후치료비 및 휴업손해금
교통사고 이후에 아마 ‘합의금 많이 받는 방법’과 같은
검색을 정말 많이 해보았을겁니다.
하지만 진행해본결과 정리된 답은 없었습니다.
다만 입원시에는 내가 일을 하지 못해서 받는
휴업 손해금이라는게 있어서 많이받는 것 처럼 보일뿐..
– 직장인의 경우 연차/병가에 대한 휴업손해금을 받는다, 어떻게보면 연차/병가에 대한 보상을 받고 쉬는거니, 공짜로 쉬었다라고 볼 수 있겠네요.
– 자영업자의 경우도 일당 받고 쉰다고 보면 됩니다.
공짜로 쉬었다를 돈을 벌었다고 표현할 수 있겠지만, 내 지갑에 직접 꽂히는 돈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저는 당시 허리, 목이 많이 아팠지만
회사가 정말 바쁜시기여가지고 입원은 2.5일만 했습니다.
일이 정말 바빠서 병원 다니기도 힘들어서..
병원 더 다니고 합의금 200만원 받을바에
향후치료비를 높게 받아서 400만원 빨리 받고 끝내자라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5. 합의한 내용
인터넷에 보면 보험사 직원도 2주안에 합의를 해야
본인 고과 점수에 좋다는 글들이 있었습니다.
저도 퇴원시기가 사고로부터 약 12일차여서
딱 합의할 시점이긴 했습니다.
보험사가 안부 전화를 하면서,
혹시 합의에 대한 이야기는 지금 괜찮으실까요?
정중하게 물어보는데, 이때 하자고 하면 됩니다.
1차 조율)
보험사 직원이 2.5일에 대한 연차비 45만원 산정하고
위로금 15만원, 교통비 및 향후치료비를 포함하여 150만원 산정
총 45+150=190만원에 합의하자고 했습니다.
저는 병원에 더 다니겠다고, 지금 실제로 아프다
회사가 바빠서 입원도 짧게 한거라고 안내하고 끊었습니다.
2차 조율)
보험사 직원이 바로 얼마를 생각하냐고 물어봐서
제가 지금 병원 2주도 안다녔는데, 향후 치료비를 생각하면
350~400만원은 받아야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보험사 직원이 지금 바로 합의해주신다면
295만원까지는 가능하다고 합니다.
고민해본다고 했고, 10분뒤에 문자로 병원 더 다닌다고 했습니다.
3차 조율)
문자 이후에 바로 전화가 와서
아까 말씀하셨던 350만원에 합의하자고 했습니다.
저는 380만원에 하자고 했고,
보험사 직원이 ok 했습니다.
연차비 45만원을 고려하면
실제로는 335만원을 받은겁니다.
6. 합의금 입금
합의금은 통화 종료이후
5분 안으로 입금되었다.
살면서 처음 당해본 교통사고였는데
크게 다치지 않고 어느정도 잘 마무리했다.
나는 후유증까지는 안남을 것 같아서
최대한 빨리 합의한 편인데
실제로 몸이 많이 아프다면 몸을 먼저 챙기시길 바란다.
사고가 나지 않는 게 가장 좋겠지만 혹여라도 교통사고가 난다면 치료를 잘 받으시기 바랍니다. 일부러 사고를 내거나 사고를 유발하는 행위는 범죄 행위이지만 실제로 사고가 났을 때 한 두번 병원을 가보고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몇주가 지나고 후유증이 생기는 경우도 많다고 하니 합의금은 약간의 위로금과 향후 들어갈 치료비를 미리 받는 개념이니 앞으로의 치료 과정을 잘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