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맥 스텐트 시술 비용 (보험 청구 기준, 방법)

오늘은 생명과 직결될 수 있는 중요한 혈관인 대동맥에 문제가 생겼을 때 시행하는 ‘대동맥 스텐트 시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특히 많은 분이 궁금해하시는 시술 비용과 보험 적용 여부, 그리고 보험금 청구 방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드릴게요.

대동맥 스텐트 시술이란 무엇일까요?

우리 몸의 가장 큰 혈관인 대동맥은 심장에서 나온 혈액을 온몸으로 보내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노화, 고혈압, 동맥경화 등 여러 원인으로 대동맥 벽이 약해져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대동맥류’나 대동맥 벽이 찢어지는 ‘대동맥 박리’ 같은 위험한 질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태를 방치하면 대동맥 파열로 이어져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경피적 혈관 내 스텐트 그라프트 삽입술은 이러한 대동맥 질환을 치료하는 비교적 최신 시술 방법입니다. 배나 가슴을 크게 열지 않고, 주로 허벅지 동맥을 통해 가느다란 관(카테터)을 넣어 인조혈관이 달린 스텐트(금속 그물망), 즉 ‘스텐트 그라프트’를 문제 부위에 삽입하는 방식입니다. 이 스텐트 그라프트가 약해진 혈관 벽을 보강하고 혈액이 정상적으로 흐르도록 돕는 원리입니다.

이 시술은 기존의 개복/개흉 수술에 비해 여러 장점이 있습니다.

  • 수술 시간이 짧고 회복 기간이 빠릅니다.
  • 전신 마취 부담이 적고 출혈량이 적습니다.
  • 고령이나 다른 기저 질환(심혈관 질환, 신장 질환 등)으로 인해 큰 수술이 어려운 고위험군 환자에게도 비교적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습니다.
  • 시술 후 사망률이 낮고 환자 만족도가 높습니다.

대동맥 스텐트 시술 비용, 얼마나 들까요?

대동맥 스텐트 시술에서 가장 큰 비용을 차지하는 것은 바로 ‘스텐트 그라프트’라는 치료재료입니다. 흉부대동맥용 스텐트 그라프트의 경우, 1개당 가격이 약 630만 원에 달하는 고가 재료입니다. 과거에는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스텐트 비용만 약 1,000만 원에 달해 환자 부담이 매우 컸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현재는 건강보험 급여 적용이 가능해져 환자의 부담이 크게 줄었습니다.

건강보험 적용 기준은 어떻게 되나요?

대동맥 스텐트 시술 및 스텐트 그라프트는 특정 기준을 만족할 경우 건강보험(요양급여) 적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주요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적용 대상 (적응증)

  • 대동맥류: 흉부 대동맥류 직경 5.5cm 이상, 복부 대동맥류 직경 5.0cm 이상 등 크기 기준 충족 시. 또는 크기가 기준 미만이더라도 6개월 내 0.5cm 이상 빠르게 커지거나 관련 증상이 있을 때.
  • 가성 동맥류 또는 대동맥 파열
  • 대동맥 박리증: 특정 기준(최대 직경, 합병증 유무 등) 충족 시.

2. 급여 인정 개수

  • 흉부대동맥류용 스텐트 그라프트: 대동맥이나 분지 혈관을 광범위하게 침범한 경우, 최대 3개까지 급여로 인정됩니다. (기존 2개에서 2018년 6월 1일부터 확대 적용).
  • 복부대동맥류용 스텐트 그라프트: 종류(Body, Extender 등)에 따라 인정 개수가 다릅니다 (예: Bifurcated type Body는 1개, Iliac extender는 한쪽에 최대 2개 등).
  • 말초혈관용 스텐트 그라프트: 혈관당 1개 인정.

3. 인정 개수 초과 시 (선별급여)

  • 만약 치료를 위해 급여 인정 개수를 초과하여 스텐트 그라프트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 초과된 개수에 대해서는 ‘선별급여’가 적용되어 치료재료 비용의 80%를 환자가 부담하게 됩니다.

즉, 건강보험 적용 기준에 해당하면 스텐트 그라프트 비용의 상당 부분을 공단에서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인정 개수를 초과하거나 비급여 항목이 발생하는 경우 본인 부담금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보험금 청구, 어떻게 해야 할까요?

대동맥 스텐트 시술 후 보험금을 청구하는 과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건강보험:
건강보험 급여 항목에 해당하는 비용은 병원에서 진료비를 계산할 때 자동으로 처리됩니다. 따라서 환자는 총 진료비 중 본인부담금(급여 항목의 일부 + 비급여 항목 전액 + 선별급여 항목의 80%)만 납부하면 됩니다. 별도로 건강보험공단에 직접 청구할 필요는 없습니다.

2. 개인 보험 (실손의료보험, 수술비 보험 등):
개인적으로 가입한 보험이 있다면 해당 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해야 합니다. 청구 시 필요한 서류는 보험사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서류가 요구됩니다.

  • 진단서: 질병명(질병분류코드 포함)과 시술명이 명시되어야 합니다.
  • 진료비 계산서 영수증: 총 진료비 및 본인부담금 내역 확인.
  • 진료비 세부(산정)내역서: 어떤 검사, 처치, 약제, 치료재료(스텐트 그라프트 등)가 사용되었고, 각각 급여/비급여/선별급여 해당 여부와 비용이 상세히 나와 있는 중요한 서류입니다. 보험사에서는 이 서류를 통해 보험금 지급 대상 여부와 금액을 산정합니다. 특히, 스텐트 삽입술 관련 보험 특약(예: ‘대동맥 스텐트 삽입술 치료비(급여/연간 1회한)’ 등)에 가입했다면, 세부내역서상의 해당 시술 코드(수가 코드)가 약관에서 정한 코드와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수술확인서 (필요시): 보험 상품에 따라 요구될 수 있습니다.
  • 보험금 청구서: 해당 보험사 양식.
  • 신분증 사본 등 기타 서류.

청구 절차:

  1. 가입한 보험사에 연락하여 필요한 서류 목록과 청구 방법을 확인합니다. (방문, 우편, 팩스, 모바일 앱 등)
  2. 병원 원무과에 필요한 서류 발급을 요청합니다. (진료비 세부내역서는 꼭 요청하세요!)
  3. 준비된 서류를 보험사에 제출합니다.
  4. 보험사 심사 후 보험금이 지급됩니다.

주의사항:

  • 개인 보험 약관을 꼼꼼히 확인하여 보장 내용, 한도, 면책 기간 등을 미리 파악해 두세요.
  • 진료비 세부내역서상 스텐트 삽입술이 건강보험 ‘급여’ 항목으로 처리되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할 수 있습니다. 일부 보험 상품은 급여 항목으로 진행된 시술만 보장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대동맥 스텐트 시술의 비용과 건강보험 적용, 그리고 개인 보험 청구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고가의 시술이지만 건강보험 적용으로 부담을 크게 덜 수 있으며, 개인 보험을 통해 추가적인 보장도 받을 수 있습니다. 시술을 앞두고 계시거나 관련 정보가 필요하셨던 분들께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