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조금 개인적이면서도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만한 주제, 바로 ‘모공’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특히 저처럼 20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부쩍 넓어진 모공 때문에 스트레스받으시는 남성분들 많으시죠?
저 역시 그랬습니다. 유독 주변 친구들에 비해 모공이 넓어 보여서 괜히 피부가 지저분해 보이고, 나이 들어 보이는 것 같아 신경이 많이 쓰이더라고요. 화장을 하는 것도 아닌데 거울 볼 때마다 움푹 팬 모공들이 눈에 들어오니 자신감도 떨어지고요. 홈케어로는 한계를 느껴 결국 큰맘 먹고 모공 축소 시술을 알아봤고, 한 달 전에 드디어 시술을 받았습니다!
오늘은 제가 직접 경험한 모공 축소 시술 과정과 시술 후 한 달이 지난 지금, 솔직한 후기를 공유해 드리려고 합니다. 저와 비슷한 고민을 가진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모공 스트레스로 시술을 결심하다
제 피부 타입은 수분 부족형 지성, 일명 ‘수부지’인데요. T존은 번들거리면서 U존은 건조한, 정말 관리하기 까다로운 피부죠. 젊을 때는(?) 그나마 괜찮았는데, 20대 중반을 넘어서면서부터 볼 쪽 모공이 눈에 띄게 넓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모공 프라이머나 파우더로 가려보려고 했지만, 임시방편일 뿐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었어요. 오히려 잘못 관리하면 모공이 막혀 트러블이 생기기 일쑤였죠. 좋다는 모공 에센스, 팩 등 홈케어 제품도 꾸준히 써봤지만, 드라마틱한 효과를 보기는 어려웠습니다.
결국 ‘시술’만이 답인가 싶어 폭풍 검색을 시작했습니다. 프락셀, 피코 프락셀, MTS, 아쿠아필 등 정말 다양한 시술들이 있더라고요. 각 시술의 장단점, 효과, 통증, 회복 기간 등을 꼼꼼히 비교해 보고, 몇 군데 피부과에서 상담도 받았습니다.
상담 결과, 제 피부 상태와 생활 패턴(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어야 함)을 고려했을 때 ‘피코 프락셀(피코 MLA)’ 시술이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피코 프락셀은 기존 프락셀 레이저보다 통증이나 붉은 기, 딱지 등 후유증이 적고 회복 기간이 짧으면서도 모공, 흉터, 피부결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드디어 시술 당일 (개떨림)
드디어 시술 당일. 긴장 반, 기대 반으로 피부과를 찾았습니다.
- 클렌징 및 마취 크림: 먼저 깨끗하게 세안을 하고, 시술 부위에 마취 크림을 듬뿍 발랐습니다. 랩으로 덮고 약 30분 정도 대기했는데, 점점 얼얼해지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 레이저 시술: 드디어 시술실 입성! 누워서 눈을 가리고 시술이 시작됐습니다. 피코 프락셀 레이저는 ‘따다다닥’ 하는 소리와 함께 피부에 조사되는데, 마취 크림 덕분인지 생각보다 아프진 않았어요. 그냥 살짝 따끔따끔하면서 열감이 느껴지는 정도? 참을 만했습니다. 시술 시간은 15~20분 정도로 생각보다 짧게 끝났습니다.
- 진정 관리: 레이저 시술 직후에는 얼굴 전체가 붉어지고 살짝 부어올랐습니다. 바로 진정 관리 단계로 넘어갔는데요. 차가운 모델링 팩을 얼굴 전체에 두껍게 올려주니 뜨거웠던 피부가 금세 진정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시간이 제일 편안했던 것 같아요.
모든 과정이 끝나고 거울을 보니, 얼굴이 전체적으로 붉고 모공 부위는 살짝 더 붉은 기가 돌았습니다. 하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심하지 않아서 바로 일상생활은 가능할 정도였습니다.
한 달 후 상태 (그동안 관리)
시술 후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관리’입니다. 병원에서도 강조했던 부분인데요.
- 보습과 진정: 시술 후 며칠간은 피부가 매우 건조하고 예민해지기 때문에 수분 크림, 재생 크림을 평소보다 듬뿍 발라줬습니다.
- 자외선 차단: 외출 시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고, 모자나 마스크를 착용해 최대한 햇빛 노출을 피했습니다. 색소 침착 예방에 필수!
- 자극 최소화: 스크럽이나 각질 제거제 사용은 금물! 세안도 최대한 부드럽게 했습니다.
- 음주, 흡연, 사우나 금지: 염증을 유발하거나 피부 회복을 더디게 할 수 있는 행동은 일주일 정도 피했습니다.
시술 후 2~3일 정도는 붉은 기가 살짝 남아있었고, 세안할 때 피부가 약간 오돌토돌하게 느껴졌습니다. 일주일 정도 지나니 붉은 기는 거의 사라졌고, 피부결이 조금씩 매끄러워지는 게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한 달 차! 솔직히 말해서 모공이 아예 사라지거나 아기 피부처럼 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시술 전과 비교했을 때 확실히 모공 크기가 줄어들고 깊이가 얕아진 것이 눈에 보입니다! 특히 움푹 패여 그림자까지 지던 깊은 모공들이 많이 개선되었어요.
전체적으로 피부결이 매끈해지고 탄력이 붙은 느낌도 듭니다. 예전에는 파운데이션(가끔 중요한 날 바릅니다 ^^;)을 바르면 모공 끼임이 심했는데, 이제는 훨씬 자연스럽게 발립니다. 무엇보다 거울 볼 때마다 스트레스받던 게 줄어드니 자신감도 생기고 만족도가 정말 높습니다.
결론은?
개인적으로 이번 모공 축소 시술은 ‘매우 만족’입니다. 물론 한 번의 시술로 완벽한 결과를 얻기는 어렵고, 꾸준한 관리와 추가 시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 달 만에 이 정도 변화를 체감했다는 것만으로도 투자할 가치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저처럼 넓은 모공으로 고민하고 계신다면, 무작정 시술을 받기보다는 꼭! 피부과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본인 피부 상태에 맞는 시술을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시술 효과는 개인차가 크고, 꾸준한 관리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점도 꼭 기억해주세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댓글로 문의해주세요! 제가 아는 선에서 최대한 답변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