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통장을 처음 가입할 때, “매월 얼마를 넣어야 할까?”라는 고민을 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대부분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10만원“이라는 답변을 들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 청약제도의 개정으로 이 공식이 깨졌습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이번 개정 사항에 따라 납입 금액, 소득공제, 기존 통장 전환까지 다방면에서 변화가 생길 예정입니다. 오늘은 청약통장 25만원, 앞으로 달라지는 점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국민주택과 민영주택을 목표로 할 때 대응 방안과 소득공제에 관한 내용도 있으니 필요한 정보를 얻어가시기 바랍니다.
청약통장 25만원, 앞으로 달라지는 점
주택청약종합저축은 청약 신청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통장입니다. 가입기간에 따라 최대 연 2.8%의 이자를 받을 수 있으며, 세대주 및 세대원 관계없이 누구나 가입할 수 있고, 외국인 거주자도 개설할 수 있습니다.
주택청약종합저축 기본 사항
- 납입 금액: 월 2만원 ~ 50만원
- 만기일자: 별도 만기 없음
- 적용 이자: 최고 연 2.8% (가입 기간별 상이)
- 예금 보호: 예금자보호 비대상
과거에는 청약 통장에 매월 10만원씩 입금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국민주택의 납입 인정 금액이 회차별 10만원으로 제한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 개정으로 인해 이 납입 인정 금액이 변경될 예정입니다.
월 납입 인정 금액 상향
국토교통부는 가구 소득 및 물가 상승을 고려하여 청약통장의 월 납입 인정 금액을 10만원에서 25만원으로 상향할 계획입니다. 이는 약 40년 만의 변경입니다. 이 변경 사항은 주택도시기금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로도 볼 수 있습니다.
청약 통장 가입자 감소 이유
- 지방의 미분양 문제: 지방의 경우 미분양 건이 많아져 청약 통장의 활용도가 낮아졌습니다.
- 수도권의 높은 분양가: 공사비 증가 및 분양가 상한제 미적용 등의 이유로 수도권의 분양가가 높아져 청약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늘었습니다.
예를 들어, 최근 발표된 마포자이힐스테이트 84타입의 분양가는 17억원에 달합니다.
이번 개정을 통해 최대 인정 금액이 상향됨에 따라, 그동안 납입 인정 금액이 크지 않았던 사람도 빠르게 돈을 모을 수 있어 청약 당첨의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높은 당첨 커트라인이 더 높아져 서민층의 납입 부담이 커질 우려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변경 사항은 2024년 9월부터 적용될 예정입니다.
소득공제 변경 사항
이번 개정으로 소득공제 기준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되지만, 소득공제 한도는 2024년부터 24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증액될 예정입니다. 총 급여가 7천만원 이하인 근로소득이 있는 무주택 세대주는 납입 금액(최대 연 300만원)의 40%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매월 10만원씩 납입하던 사람이 25만원으로 증액할 경우, 소득공제를 최대로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기존 통장의 전환
주택청약종합저축은 국민주택과 민영주택에 모두 지원할 수 있어서 ‘만능통장’이라고 불립니다. 과거에는 국민주택과 민영주택 중 하나를 선택하여 청약예금, 부금, 저축 중 하나만 가입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제도 개정으로 기존 통장(예금, 부금, 저축)을 주택청약종합저축으로 전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만, 기존 통장을 해지와 동시에 주택청약종합저축을 재가입해야 합니다.
전환 시 기존 납입 실적은 그대로 인정되며, 새로운 유형의 경우 신규 납입분부터 실적으로 인정됩니다. 예를 들어, 기존 예금 가입자가 종합저축으로 전환 시 민영주택에 대한 가입 기간은 모두 인정되지만, 국민주택에 대해서는 전환 이후의 납입 분만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국민주택, 민영주택 대응 방안
과거에는 미래의 불확실성 때문에 민영주택과 국민주택 모두를 생각하여 매월 10만원씩 납입하는 것을 추천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개정으로 납입 부담이 커진 만큼,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국민주택 목표 시
국민주택을 목표로 한다면, 순위 경쟁에서 유리하기 위해 매월 25만원을 납입하는 것을 고려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민영주택 목표 시
민영주택을 목표로 한다면, 25만원까지 납입할 필요는 없으며, 본인의 재정 상황에 맞게 납입 금액을 조절하면 됩니다.
정리하자면 이번 청약 제도 개정으로 인해 청약 통장 납입 금액과 소득공제 기준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이에 따라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희망하는 주택 유형을 먼저 결정한 후, 국민주택을 목표로 한다면 매월 25만원을 납입하고, 민영주택을 목표로 한다면 자신의 재정 상황에 맞게 납입 금액을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쉽게 말해 LH나 SH가 붙는 국민주택을 목표로 한다면 부담스럽더라도 25만원씩 납입을 하는 게 좋으며 자이, 푸르지오같은 브랜드가 붙는 민영주택을 목표로 한다면 지금처럼 10만원이나 10만원~25만원 사이의 본인 재정 상황에 맞게 납입하는 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