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 발치 계속 미루면 이렇게 됩니다.

사랑니는 보통 17~25세 사이에 나기 시작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통증이 없으면 방치하거나 발치를 미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사랑니를 제때 뽑아주지 않으면 구강 건강은 물론 전신 건강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저도 과거에 사랑니를 방치했다가 심각한 염증과 통증을 겪은 경험이 있습니다. 그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랑니 방치의 위험성과 관리 방법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사랑니 발치 계속 미룬다면?

사랑니 방치 시 발생할 수 있는 7가지 문제

사랑니는 입안 가장 안쪽에 자리잡고 있어 관리가 어렵습니다. 특히 비스듬히 자라거나 부분적으로 맹출된 경우 더욱 위험한데요, 방치하면 다음과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충치와 잇몸 염증

사랑니와 인접한 치아 사이로 음식물이 끼면 세균이 번식하기 쉽습니다. 이로 인해 충치가 생기거나 잇몸이 붓고 통증이 반복됩니다. 실제로 사랑니 주변 염증을 방치한 경우, 근막염으로 얼굴이 심하게 부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인접 치아 손상

매복된 사랑니가 앞쪽 어금니를 밀면 치근 흡수가 발생합니다. 이는 치아 뿌리가 녹아내리는 현상으로, 방치할 경우 어금니를 발치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CT 촬영 시 인접치 손상이 4배 더 잘 발견된다는 데이터도 있죠.

🦷낭종(물혹) 형성

사랑니 주변에 낭종이 생기면 턱뼈가 약해져 골절 위험이 증가합니다. 초기에는 증상이 없어 방치되기 쉬우나, 크기가 커지면 신경을 압박해 감각 마비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치열 문제 (좌우 비대칭)

사랑니가 자리 잡을 공간이 부족하면 앞니들이 밀려 부정교합이 생깁니다. 이는 턱관절 장애와 얼굴 비대칭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구취 악화

사랑니 주변은 칫솔질이 어려워 세균이 집중적으로 번식합니다. 이로 인해 지속적인 구취가 발생하며, 사회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몸 건강 악화

잇몸 염증이 심해지면 세균이 혈관을 타고 퍼져 심장병·당뇨 합병증 위험이 높아집니다. 임산부의 경우 조산 가능성도 증가한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발치 수술이 어려워짐

나이가 들수록 사랑니 뿌리가 완전히 자라 신경과 가까워집니다. 20대에 비해 30대 이후 발치 시 신경 손상·과다 출혈 위험이 3배 이상 높아진다는 보고가 있죠.


사랑니 발치가 필요한 경우 vs 안 해도 되는 경우

모든 사랑니를 발치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음 표를 참고해 자신의 상태를 확인해보세요.

발치가 필요한 경우발치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
– 비스듬히 누워 자란 매복 사랑니– 완전히 매복되어 주변에 영향 없음
– 반복적인 잇몸 염증·통증– 정상적으로 맹출되어 청결 유지 가능
– 인접치 충치·치근 흡소– 신경과 가까워 발치 위험 큼
– 낭종·종양 발생– 고혈압·당뇨 등 기저질환으로 수술 위험

사랑니 관리법 & 발치 적기

통증이 없더라도 6개월마다 치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18~24세가 발치 최적기인데, 이 시기에는 뿌리가 완전히 자라지 않아 수술이 쉽고 회복도 빠릅니다. 만약 수술이 필요하다면

  1. 3D CT 촬영으로 신경 위치 확인
  2. 수면 마취로 통증·불안 감소(치과 공포증 있는 경우)
  3. 발치 후 24시간 냉찜질2주간 금연·금주

*참고

저는 28세에 사랑니를 발치했는데, 이미 인접치 뿌리가 상당히 손상된 상태였습니다. 만약 20대 초반에 미리 뽑았다면 신경 치료 없이 끝낼 수 있었을 거라는 후회가 남았죠. “아프지 않으면 괜찮다”는 생각은 위험합니다. 주기적인 검진으로 미리 예방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입니다.

서울대 치과 전문의 서미현 교수는 “증상이 없어도 사랑니가 인접치를 누르고 있다면 반드시 발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치아를 지키기 위해 오늘부터 관리 습관을 점검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