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만 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삭센다(Saxenda)와 위고비(Wegovy)와 같은 주사형 치료제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나 모델 킴 카다시안 등이 위고비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며 ‘꿈의 비만약’으로 불리기도 했죠. 두 약물 모두 체중 감량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어떤 약이 자신에게 더 적합할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늘은 삭센다와 위고비의 효과, 사용법, 부작용 등 주요 차이점을 비교하여 어떤 다이어트 주사가 더 효과적일지 알아보겠습니다.
삭센다 위고비 차이점
삭센다와 위고비는 모두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에서 개발한 전문의약품입니다. 두 약물은 GLP-1(Glucagon-Like Peptide-1) 유사체로 작용하여 우리 몸에서 자연적으로 분비되는 호르몬과 유사한 역할을 합니다.
작동 원리
GLP-1 호르몬은 음식 섭취 시 뇌에 작용하여 포만감을 느끼게 하고 식욕을 억제하는 역할을 합니다. 삭센다와 위고비는 이 호르몬 작용을 모방하여 식욕을 조절하고 음식 섭취량을 줄여 체중 감량을 돕습니다.
주요 성분 차이
두 약물의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는 주성분입니다.
- 삭센다: 리라글루티드(Liraglutide).
- 위고비: 세마글루티드(Semaglutide).
이 성분 차이가 효과와 투여 방식의 차이로 이어집니다.
효과 비교
임상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위고비가 삭센다보다 체중 감량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위고비: 68주간의 임상 시험에서 참가자들은 평균적으로 체중의 약 15% (연구에 따라 14.9%~17% 범위)를 감량했습니다. 약 65주 동안 체중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다가 정체기에 도달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 삭센다: 56주간의 임상 시험에서 참가자들은 평균적으로 체중의 약 5%~10% (연구에 따라 6.4%~8% 범위)를 감량했습니다. 유의미한 체중 감소(최소 5% 이상)를 확인하기까지 약 8주 정도 소요될 수 있습니다.
직접 비교 연구에서도 68주 투여 시 위고비 그룹은 평균 15.8%의 체중 감소율을 보인 반면, 삭센다 그룹은 6.4%의 감소율을 보여 위고비의 효과가 더 뛰어났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이러한 결과는 평균치이며, 개인의 시작 체중, 식단 조절, 운동량 등 생활 습관 개선 노력에 따라 실제 감량 효과는 달라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두 약물 모두 저칼로리 식단과 신체 활동 증가를 병행할 때 최상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사용 편의성
투여 방식에서도 두 약물은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 삭센다: 매일 1회 직접 피하 주사해야 합니다.
- 위고비: 일주일에 1회 정해진 요일에 직접 피하 주사합니다.
주 1회 투여하는 위고비는 매일 주사해야 하는 삭센다에 비해 사용 편의성이 높다고 평가받습니다. 주사에 대한 부담감이 크거나 매일 투여하기 어려운 경우 위고비가 더 편리한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부작용 비교
삭센다와 위고비 모두 가장 흔한 부작용은 위장관계 증상입니다.
- 흔한 부작용: 메스꺼움, 구토, 설사, 변비, 복통 등. 이러한 부작용은 대부분 경미하며 시간이 지나면서 완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 기타 부작용: 위고비의 경우 일부 사용자는 삭센다보다 부작용이 더 강하게 느껴질 수 있으며 담석과 같은 담낭 질환 발생률이 위약 대비 약간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또한 심박수 증가나 드물게 저혈당을 유발할 가능성도 언급됩니다.
두 약물 모두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저용량으로 시작하여 신체 반응을 관찰하며 점진적으로 용량을 증량하는 방식으로 사용합니다.
처방 기준 및 기타 고려사항
처방 기준
삭센다와 위고비 모두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입니다. 국내 허가 사항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경우 처방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 초기 체질량지수(BMI) 30 kg/m² 이상인 비만 환자
- 고혈압, 제2형 당뇨병, 고지혈증 등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을 최소 1가지 이상 가지면서 BMI가 27 kg/m² 이상 30 kg/m² 미만인 과체중 환자
위고비는 특정 기준을 만족하는 만 12세 이상 청소년 비만 환자에게도 사용이 허가되었습니다.
기타 고려사항
- 심혈관 혜택: 위고비는 임상 연구를 통해 체중 감량과 별개로 심장마비, 뇌졸중 등 주요 심혈관계 사건 발생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확인되었습니다.
- 비용: 일반적으로 위고비가 삭센다보다 가격이 높은 편입니다. (정확한 국내 가격은 처방 시 확인 필요)
- 지속성: 두 약물 모두 투약을 중단하면 체중이 다시 증가할 수 있으며, 감량된 체중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중요합니다.
*참고
삭센다와 위고비는 모두 효과적인 체중 감량 주사 치료제이지만, 다음과 같은 주요 차이점을 고려하여 선택해야 합니다.
구분 | 위고비 (Wegovy) | 삭센다 (Saxenda) |
---|---|---|
주성분 | 세마글루티드 (Semaglutide). | 리라글루티드 (Liraglutide). |
효과 | 더 높은 체중 감량 효과 (평균 15% 이상). | 상대적으로 낮은 체중 감량 효과 (평균 5~10%). |
투여 횟수 | 주 1회. | 매일 1회. |
편의성 | 높음. | 상대적으로 낮음. |
부작용 | 위장관계 증상 흔함, 일부에서 더 강하게 느낄 수 있음. | 위장관계 증상 흔함, 상대적으로 완만할 수 있음. |
기타 | 심혈관 혜택 입증. |
어떤 약을 선택해야 할까?
- 위고비: 더 강력한 체중 감량 효과를 원하고, 주 1회 주사의 편리함을 선호하는 경우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 삭센다: 상대적으로 완만한 체중 감량을 목표로 하거나, 위장관계 부작용에 민감하여 점진적인 접근을 선호하고 매일 주사가 부담스럽지 않은 경우 선택할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의 건강 상태, 목표 체중 감량 정도, 생활 습관, 부작용 민감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반드시 의사와 충분히 상담한 후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결정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