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텐트 시술 후 평균 수명은 얼마나 될까?

스텐트(금속 그물망)를 혈관에 삽입해 막힌 부위를 넓혀 주는 관상동맥 스텐트 시술은 협심증·급성심근경색 환자에게 가장 흔히 시행되는 중재적 치료입니다. 그렇다면 “스텐트만 넣으면 앞으로 몇 년 더 살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결론부터 말하면 ‘정해진 수명’은 없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시술 자체가 생명을 연장하는 중요한 수단이지만, 이후의 약물 복용·생활습관·동반 질환 관리에 따라 예후가 크게 달라집니다.

스텐트 자체의 ‘내구성’ vs. 환자의 ‘예후’

구분핵심 내용근거
스텐트 유지율삽입 후 5년 시점에 약 85%의 스텐트가 정상적으로 혈류를 유지Asan Medical Center 등 국내 병원 자료
재협착 위험시간이 지날수록 내피세포 증식→재협착 가능성 증가Asan Medical Center 등 국내 병원 자료
장기 생존율스텐트 시술군과 관상동맥우회술군의 10년 이상 전체 사망률 차이 없음(추적 11.8년, 28.8% vs. 27.1%)국내 다기관 연구
중대 심장사건(MACE)최신 시술(혈관 내 초음파·3세대 약물용출 스텐트) 활용 시 장기 합병증 40%가량 감소용인세브란스병원 연구

해석

  • 스텐트는 ‘기기 고장’보다 ‘환자 요인’(당뇨·고혈압·흡연 등) 때문에 재협착·심근경색이 더 자주 발생합니다.
  • 최신 약물용출 스텐트와 보조 영상(IVUS) 기술 덕분에 재시술·재발 위험이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

시술 후 생존에 결정적인 4대 관리 포인트

  • 항혈소판제 평생 복용
    기저 질환과 타입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국내 심장내과 지침은 ‘평생 복용’을 원칙으로 권고합니다. 임의 중단 시 스텐트 혈전증 위험이 급격히 상승.
  • 혈압·혈당·지질 조절
    고혈압·당뇨·고지혈증은 재협착의 최대 위험 요인. 목표 수치 도달 시 주요 심장사건이 유의하게 감소합니다.
  • 금연과 규칙적 유산소운동
    약간 숨이 찰 정도의 걷기·자전거 타기를 매일 30분 이상 권장.
  • 정기 추적 검사
    증상 없더라도 6~12개월 간격으로 외래 방문. 흉통·호흡곤란 재발 땐 즉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평균 수명의 현실

  • 기본 시나리오
    60대 남성이 급성심근경색 후 스텐트를 1개 삽입, 항혈소판제를 꾸준히 복용하고 위험 인자를 잘 관리할 경우 관상동맥우회술을 받은 환자와 비슷한 10년 이상 장기 생존이 기대됩니다.
  • 불량 시나리오
    약물 중단·흡연 지속·당뇨 미조절 시 1년 이내 재협착, 5년 내 재시술 위험 급증. 일부 환자는 심근경색 재발로 조기사망할 수 있습니다.
  • 고위험군(신장투석 등)
    혈관 내 초음파(IVUS)를 병행해 시술하면 사망률·재시술률이 각각 30~50%까지 줄어드는 개선 효과가 확인되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 “스텐트는 15년 지나면 교체?”
    사실 아님. 금속 스텐트는 교체 대상이 아니며, 재협착 시 추가 시술·우회술이 필요할 뿐.
  • “스텐트 여러 개 넣으면 수명 단축?”
    → 개수보다 전체 심근 손상 범위·기저 질환이 예후를 결정.
  • “건강보조식품으로 혈전을 녹일 수 있나?”
    → 과학적 근거 부족, 오히려 약물 상호작용 위험.

정리하자면 스텐트 시술은 ‘평균 수명’이라는 숫자를 정해 주기보다는, 생존가능성을 정상화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기기의 내구성보다 중요한 것은 평생 약물·생활 관리로 재협착과 심근경색을 막는 것입니다. 즉, 스텐트 후 삶의 질과 생존기간은 ‘시술 + 관리’의 합으로 결정됩니다.